원가진단사조현석 2015. 6. 9. 14:39

2015.06.09(화)

 

오늘도 날씨가 덥고 식욕이 나질 않아 가끔 들르던 국수집에 가게 되었다.

 

메뉴를 확인한 후 별 다른 고민없이 열무국수를 시켰다.

 

그런데 시키자 마다 물한컵 나오듯이 열무국수 한그릇이 나오는게 아닌가?

 

빨라도 너무 빨라 속으로 '미리 국수를 삶은 후 열무김치 국물에 담가 두었구나...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 조금 상했으면 어쩌지?...'

 

하지만, 난 개의치 않고 맛있게 먹기로 했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잠시 후, 종업원이 다 먹은 국수 그릇을 치우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속으로 '가뜩이나 탁자도 좁은데 정말 잘 치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물컵에 물을 따르고 마셨다. 그런데, 종업원이 내가 마신 물컵을 스피디하게 치우는 것이 아닌가?

 

이때, 문득 드는 생각이 '가게도 좁은데, 회전율을 높이고자 무언의 자리비움을 손님에게 표시하는것이 아닌가?' 라고...

 

그래서, 나는 얼른 자리를 비워주어야겟다는 생각에 가방을 챙기고 식당문을 나섰다.

 

그 때, 뒤에 들려오는 종업원의 다급한 목소리

 

"손님, 계산하고 거셔야죠!!!~"

 

아차! 내가 나가는데 정신이 팔려 그 중요한 계산을 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얼른 계산을 하고 다시 식당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손님이 자리에 일어나기 전까지는 물컵만큼은 치우지 말아 주었으면은...